산업 기업

신동빈, 상반기에만 연봉 103억…'취업제한' 이재용은 '0'

구광모 71억원 2위…최태원 17억원, 정의선 32억원

'스톡옵션' 카카오 조수용·여민수는 300억대 보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울경제DB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울경제DB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3억 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아 상반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복권 전까지 취업 제한 상태였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무보수를 기록했다.



16일 각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해 상반기 롯데지주(004990)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 8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79억 7200만 원보다 23억 원 이상 더 늘었다. 특히 롯데지주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받았던 보수(35억 170만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유죄를 확정받았던 신 회장은 지난 12일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7년 3월 이후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재계 총수 가운데 상반기에 두 번째로 보수를 많이 받은 사람은 71억여 원을 받은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었다. 구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기본급·역할급) 22억 8800만 원, 상여 48억 5100만 원 등 총 71억 3900만 원을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한화에서 18억 100만 원, 한화솔루션(009830)에서 18억 원, 한화건설에서 18억 원 등 54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홀딩스(383800)에서 43억 2600만 원, LX세미콘(108320)에서 11억 7100만 원 등 총 54억 9700만 원을 얻었다.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과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각각 53억 6500만 원, 49억 6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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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자열 LS(006260)그룹 이사회 의장은 42억 6200만 원을,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그룹 회장은 35억 35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32억 5000만 원을 받았고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24억 7900만 원의 보수를 챙겼다. 효성(004800)그룹에서 조현준 회장은 24억 원, 조현상 부회장은 20억 원을 받았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SK에서 17억 5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SK하이닉스(000660)에서는 상여를 받지 않았다. 급여는 매달 지급됐지만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은 17억 1819만 원을 받았다.

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035720) 공동대표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각각 361억 4700만 원, 332억 17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들은 스톡옵션 행사로만 337억 5000만 원, 318억 2400만 원씩 챙겼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스톡옵션 행사(84억 2600만 원) 덕분에 올 상반기 총 96억 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87억 5900만 원 이상을 수령했다. 올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나 자회사인 솔리다임 의장으로 이동한 이석희 사장은 급여와 상여, 퇴직금을 포함해 총 84억 2400만 원을 얻었다.

삼성전자에서는 대표를 지낸 김기남 종합기술원장(회장)은 32억 6400만원으로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오현 고문은 31억 2200만 원, 윤부근 고문은 26억 1400만 원을 받았다. 현직 경영진으로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20억 7200만 원을, DS(반도체)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이 9억 90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LG그룹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373220) 고문이 퇴직 소득 42억 1800만 원을 포함해 61억 6900만 원을 챙겼다. 권순황 전 LG전자(066570) 사장은 퇴직소득 35억 2700만 원 등 총 42억 8400만 원을 받았다.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은 32억 5300만 원을 수령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에서 상반기에 상여 15억 9200만 원과 급여 300만 원을,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급여·상여로 10억 48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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