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미국 시장 활약' 오로라월드, 올 상반기 매출 1142억원 달성

코로나 봉쇄 여파에도 반등 성공

전체 매출 60% 차지 美 실적 ↑

해외법인별 현지 맞춤형 전략도

올 연매출 '역대 최대' 2043억원 전망

오로라월드의 자체 IP 콘텐츠 ‘유후와 친구들’. 넷플릭스에서 2020년부터 전세계 200여개국에 '출동! 유후 구조대'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방영되고 있다. 사진 제공=오로라월드오로라월드의 자체 IP 콘텐츠 ‘유후와 친구들’. 넷플릭스에서 2020년부터 전세계 200여개국에 '출동! 유후 구조대'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방영되고 있다. 사진 제공=오로라월드




글로벌 캐릭터 콘텐츠 기업 오로라월드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가까이 상승하며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까지 완구업계 전반에서 뚜렷한 호실적이 나타나지는 않은 상황에서 오로라월드가 미국과 영국, 독일을 비롯한 해외 판매법인들의 유기적인 운영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오로라월드는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상반기 매출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가 올랐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매년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오로라월드는 2019년 연매출 1570억원을 기록한 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416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1780억원으로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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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월드가 매출 증가를 이뤄낸 주 요인으로는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완구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실제 오로라월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국 매출은 6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7.4% 성장했다. 특히 오로라월드 미국 판매법인은 혼자 지난해 기준 전체 사업본부 매출의 60.4%를 혼자 달성할 정도로 실적 상승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로라월드 미국법인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품목으로는 회사의 효자 상품인 ‘유후와 친구들' 시리즈가 꼽힌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유후와 친구들은 멸종 위기 동물들을 캐릭터화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오로라월드가 자체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19개 언어로 방영되고 있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유후와 친구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꼽을 만한 세계적인 캐릭터”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선정된 아시아 최초의 키즈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미국 외에 독일과 영국, 홍콩 등지에서 운영 중인 여러 해외 판매법인도 실적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오로라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상반기 영국은 46.0%, 홍콩은 198%로 매출이 증가했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세계 물류망이 붕괴되면서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로라월드는 해외 각 법인의 독립적인 원스톱 솔루션으로 위기를 타개했다"며 “모든 해외 판매법인이 100% 현지 디자이너 채용을 원칙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체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이달 8일 분석 보고서를 내고 오로라월드의 올해 연매출이 역대 최대인 204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대비 14.7% 증가한 수준이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58억원, 2분기도 이에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2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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