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우크라 원전 노렸다…"봇 700만개 동시다발 사이버공격"

"3시간 동안 원전 운영사 웹사이트 공격…피해는 없어"

자포리자 원전 겨냥한 포격도 잇따라…러는 공격 부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경비하는 러시아군. AP연합뉴스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경비하는 러시아군.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자사 웹사이트가 러시아 단체로부터 강력한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침공 이래 가장 강력한 사이버공격을 받았다"며 "공격은 러시아 영토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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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 단체 '포퓰러 사이버아미'가 응용 소프트웨어인 인터넷봇 700만여 개를 동원해 3시간 동안 자사 웹사이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사이버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했다.

'포퓰러 사이버아미'로 불리는 한 텔레그램 채널은 이날 정오 무렵 팔로워들에게 에네르고아톰 웹사이트를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가 같은 날 저녁 공격 목표를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우크라이나 국립추모관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이버공격은 러시아 점령지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러시아는 2월 말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유럽 최대 규모인 해당 원전이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일대를 점령했다.

최근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한 포격이 잇따르면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상대방이 포격했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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