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지분 인수 협약식에서 김무환(왼쪽부터) SK㈜ 그린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 SK㈜와 계열사 SK에너지가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의 경영권을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전력 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 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회로 차단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전력 생산자는 회로 차단기를 통해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
회로 차단기는 전기차 충전기에도 활용된다. 아톰파워 전기차 충전기는 여러 대의 소형 회로 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를 통해 설치 비용·면적과 관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K에너지는 전기차 고객을 겨냥해 아톰파워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아톰파워의 전기차 충전기 개발 역량을 주유·세차·정비 등 서비스에 접목해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톰파워의 전기차 충전기는 케이블과 같은 최소한의 필수 부품만 탑재해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 SK는 장시간 여러 대가 주차하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 대형 복합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해당 공간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 기반을 마련하고 부가 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국내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