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엑스포 유치 맞짱’ 사우디, 인천 취항 기념식 열어

인천-리야드-제다 노선 주 3회 운항

사우디아항공의 인천 취항 기념식이 진행중이다.사우디아항공의 인천 취항 기념식이 진행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항공사인 ‘사우디아항공 (SAUDIA)’ 이 사우디에서 인천으로 첫 정기 직항 항공편을 열고 지난 17일 저녁 서울 남산의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사우디 정부 및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취항 기념식을 개최했다.직항편은 전날 운항을 시작됐으며 인천과 사우디의 리야드·제다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사우디아항공의 이번 취항은 최근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과 관련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부산의 강력한 경쟁 도시다.

이재숙 사우디 관광청 한국지사장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있다.이재숙 사우디 관광청 한국지사장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있다.



17일 취항 기념식에서 사미 알 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올해는 사우디와 한국의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라면서 “양국은 미래 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뤄 나가자”고 평가했다. 또 아브드 무흐렌 사우디아항공CCO(최고 커머셜 책임자)도 “1970년대와 1980년대 (중동 건설 시장에서의) 한국 노동자를 위한 전세기 운영에서 이번에 직항으로 연결됐다”면서 “사우디아항공은 올해 서울·베이징 등 10개 목적지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또 이재숙 사우디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진정한 사우디 모습을 보이고 환대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사우디아항공은 서울시와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사우디아항공과 사우디 관광청 등이 한국 등으로 항공노선을 확장하는 것은 ‘사우디 비전 2030’이라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사우디가 2030년까지 산유국 일변도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한 매력 있는 국가임을 세계에 알리는 차원에서 진행중이다.

아브드 무흐렌 사우디아항공 CCO와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이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고 있다.아브드 무흐렌 사우디아항공 CCO와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이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고 있다.


다만 공교롭게도 ‘2030년 엑스포’와 관련해 사우디는 부산과 경쟁 관계에 있다. 현재까지 2030년 엑스포 유치 신청을 한 국가는 부산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총 5곳이다. 이 중에서 최근 전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탈락한 상황에서 사우디가 부산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엑스포 유치 관련 질문에 “유치 과정에서 아마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보다 아마 사우디가 우리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역량과 인프라에 있어서는 우리가 사우디보다 훨씬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최수문기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