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꽃이] 모기조차도 인간에 유익한 점이 있다

■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프라우케 피셔 지음, 북트리거 펴냄)





여름철에 극성이고 때로는 질병까지 옮기는 모기, 아예 박멸할 수는 없을까. 신간 ‘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모기가 대자연은 물론이고 인간에게 유익한 면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모기의 한 종류인 좀모기과는 카카오꽃의 유일한 수분자다. 수분(가루받이)은 대개 꿀벌이 하지만 크기가 작은 카카오꽃에서는 모기가 한다. 즉 모기가 없으면 맛있는 초콜릿도 코코아도 없다. 또 모기는 조류나 어류, 파충류 등의 중요한 먹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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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이 모기까지도 포함한 생물다양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하는 이유다. 이미 인간은 농토나 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습지를 파헤치고 숲을 약탈했다. 강과 바다에서는 어류를 남획했다. 이에 따른 기후변화와 홍수 빈발에 더해 식량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보통 인간의 자연훼손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라도 생물다양성은 보존되어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저자들이 인용한 한 연구에 의하면 글로벌 ‘생태계 서비스’가 인간 복지에 공헌하는 가치는 2011년 기준 140조 달러에 이른다. 그해 세계 총생산(73조 달러)의 약 2배다. 1만 8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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