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세 번째 샷을 핀 1m 남짓 거리에 붙인 옥태훈(24)이 버디 퍼트로 생애 첫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옥태훈은 21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CC(파71)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김비오(14언더파 270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LIV 골프와 손잡은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 6000만 원)다.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의 2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에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위 등 여섯 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톱 10 피니시 부문 공동 1위, 상금 8위를 달렸지만 우승은 닿을 듯 닿지 않았다.
16번 홀(파4)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옥태훈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앞 조에서 경기를 한 김비오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4언더파 동타를 만들었다. 옥태훈은 그러나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핀 약 1m에 붙이며 연장 없이 경기를 끝냈다.
김비오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상금 16만 5000달러를 챙겨 이번 시즌 아시안 투어 상금 1위(57만 9000달러)에 올랐다. 3위는 이날만 4타를 줄인 트레버 심스비(미국·13언더파 271타)가 차지했으며 강윤석이 12언더파 4위, 왕정훈은 11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