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 KODEX 미국S&P500 TR ETF’의 순자산이 19일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상장한 후 약 16개월 만이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관련 ETF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금 배당이 재투자되는 토털리턴형이다. 설정 후 수익률은 25.5%다. 환 노출형 상품이며 총 보수는 연 0.05%다.
TR ETF를 활용하면 지수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시 복리 혜택과 과세 이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ETF는 연 4회 배당을 분배금으로 지급하지만 TR ETF는 편입 종목으로부터 수취한 배당을 바로 지수 전체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기초 지수 상승 외에도 재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국 S&P500 ETF의 현재 예상 시가 배당률이 1.52%(블룸버그)임을 감안했을 때 이 수익률만큼 적립식으로 투자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이 상품에 투자한 경우 1년간 152만 원을 추가로 꾸준히 적립식 투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 일반 ETF의 경우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배당소득세 15.4%를 납부해야 하지만 TR ETF는 배당이 재투자되기 때문에 ETF를 매도하기 전까지는 세금이 이연돼 별도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으므로 세금이 이연되는 효과가 있다. 일반 계좌에서는 물론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고 보수도 저렴해 연금 투자 상품으로 활용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