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LG ‘인니 합작’ 순항…투자 자금 7억1000만달러 확보

해외 금융기관서 장기차입 성공

카라왕 배터리셀 공장 설립 탄력

2024년 상반기 양산 목표 청신호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에 필요한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등 악재에도 장기 차입에 성공하며 2023년 완공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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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기아·현대모비스·LG엔솔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자금 7억 1000만 달러(약 9500억 원)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사업에 대한 높은 평가와 전망으로 낮은 금리의 장기 차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차입 기간은 10년이다. 합작사는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합작사를 설립한 4개 기업이 지분율에 따라 채무를 보증하고 공적 수출 신용 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까지 더해져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작사를 설립하고 11억 달러를 들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 대표 완성차·배터리 기업이 의기투합해 동남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 자금 확보로 출자사들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도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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