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서남표의 '혁신 DNA' UNIST 개혁 이끈다

'100대 연구大' 위한 자문위원 위촉

KAIST 등 이공계 개혁 경험 갖춰

국제 네트워크로 글로벌 역량 강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세계 100대 연구 중심 대학’을 목표로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 이공계에 혁신을 가져온 서남표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서남표(오른쪽) MIT 명예교수와 이용훈 UNIST 총장이 미국 보스턴에 있는 MIT에서 만나 UNIST 국제 역량 강화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UNIST서남표(오른쪽) MIT 명예교수와 이용훈 UNIST 총장이 미국 보스턴에 있는 MIT에서 만나 UNIST 국제 역량 강화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UNIST






이용훈 UNIST 총장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 MIT를 방문해 서 명예교수에게 ‘총장 자문위원’을 제안했고 이를 수락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서 교수는 MIT 공대학장과 KAIST 총장을 역임하며 과감한 개혁으로 이공계 대학에 활력을 가져온 인물로 유명하다. 이 총장은 서 교수가 KAIST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부총장을 맡으며 KAIST의 혁신을 함께 이끌었다.



UNIST는 서 교수의 ‘혁신 DNA’와 국제적 네트워크가 UNIST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장은 “서 교수는 굉장히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MIT와 미 국립과학재단(NSF) 등에서의 활동과 해외 대학의 이사를 지내며 쌓은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UNIST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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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교 13주년을 맞는 UNIST는 빠르게 성장하며 세계적 연구 중심 대학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제 세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워 다양한 국제 협력을 추진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때라는 게 이 총장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세계 100대 연구 중심 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총장은 “국제 협력을 현재 수준으로 두고는 세계 100대 연구 중심 대학이 되기 어렵다”며 “퍼스트 무버(선도자)라는 목표에 걸맞게 퍼스트 무버와 어울리며 서로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교환학생과 공동 연구 등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UNIST는 세계 주요 대학의 총장이나 노벨상 수상자 등을 자문위원으로 한 ‘해외석학자문단’을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서 교수는 “글로벌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과학기술의 목적과 방향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 그러면 무엇을 왜 혁신해야 하는가가 명확해지고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혁신의 성공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무엇을 바꾸려면 언제나 어려움에 부딪히고 때때로 저항에도 맞닥뜨린다. 그러나 꾸준한 혁신의 결과로 새로운 성과들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연구 중심 대학에 세계적인 대학이나 연구 그룹들과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필수적”이라며 “UNIST의 적극적인 국제 협력 노력이 결실을 얻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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