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의 공포가 다시 뉴욕증시를 덮쳤다.
2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13포인트(-1.91%) 내린 3만3063.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49포인트(-2.14%) 하락한 4,137.9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3.64포인트(-2.55%) 하락한 1만2381.57를 기록했다. 6월 16일 이후 두달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월가는 26일 개막한 예정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업홀딩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캔트웰은 "시장이 이 정도로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시장이 금리 인상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서 경제를 둔화시키려 한다고 전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센예크는 이날 "파월이 보다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2% 이하라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준 금리는 4.5% 이상이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다.
금리가 인상되면 적정 가치 평가액이 더욱 낮아지는 기술주는 이에 더욱 가파르게 하락했다. 아마존은 이날 3.6%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4.6%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6.1% 하락했다. 이날 CRFA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광고 기반 구독 계획이 2023년 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낮춘 리포트를 발행했다.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면서 밈 주식의 하락도 이어졌다. AMC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41.95% 하락했다. 베드베스앤비욘드는 16.23% 하락했다.
암호화폐 역시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 가량 하락한 2만1906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2.99% 내린 15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다시 3%를 넘어서 현시간 3.031%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