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7분기 연속 늘어난 가계신용…2분기도 6.4兆 증가

전세·집단 대출 수요 여전

서울 중구 한 시중은행에서 시민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중구 한 시중은행에서 시민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가계신용(빚) 규모가 전 분기 대비 6조 4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1분기 가계신용은 9년 만에 처음 감소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추후 통계를 보완한 결과 실제로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가계신용은 2013년 2분기 이후 3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1869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6조 4000억 원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6000억 원 감소에서 400억 원 증가로 최종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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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757조 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6000억 원 증가했다. 1분기 가계대출이 8000억 원 줄어들면서 가계신용 통계가 작성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 감소한지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8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8조 1000억 원) 대비 확대되면서 다시 늘었다. 한은은 주택 매매가 줄었지만 전세 또는 집단 대출 수요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 감소 폭도 8조 9000억 원에서 7조 1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가계대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3분기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됐고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시장도 부진하다”라며 “다만 8월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대출 규제가 완화돼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과 함께 가계신용을 구성하는 판매신용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 대비 4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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