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첫 작품 '애플1'…경매서 팔린 가격보니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첫 작품 '애플 1 컴퓨터' 시제품이 경매에서 약 9억 원에 낙찰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RR옥션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출신의 한 낙찰자가 1970년대 중반 출시한 애플1 시제품 한 대를 67만7196달러(약 9억697만 원)에 구매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시제품은 당시 잡스가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개인용 컴퓨터 가게 '바이트 숍' 주인 폴 테럴에게 애플1 작동을 시연할 때 사용됐다.

잡스와 워즈니악은 원래 애플1을 40달러짜리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테럴의 설득으로 이를 사전 조립된 개인용 컴퓨터로 제작해 한 대에 666.66달러에 판매하게 됐다.



AP통신은 이 시제품은 여러 단계를 거쳐 진품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1976년 찍었던 사진 속 모델과 일치하며 애플1 전문가 코리 코언도 제품을 검토했다. 그는 이 제품이 진품임을 공증한 13쪽 짜리 보고서도 판매 당시 제품과 함께 제공했다.



이 제품은 경매에 나오기 전까지 수년간 애플 창고에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비 리빙스턴 RR옥션 부사장은 "(애플 1 시제품은) 애플 수집품 가운데 성배와도 같다"며 “이 시제품 없이는 ‘애플1’도 없었기에 매우 중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