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전 시황] 美 긴축 우려에 코스피 2450선 붕괴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매파 입장 내비칠 가능성 경계

달러 강세도 부담으로 작용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2450선이 깨졌다. 달러 강세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58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2포인트(0.59%) 내린 2447.9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9포인트(0.54%) 내린 2449.3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617억 원, 외국인은 317억 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916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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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00%)가 다시 5만 원대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000660)(-0.42%)도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1%), LG화학(051910)(-1.88%), 삼성SDI(006400)(-0.83%), 네이버(NAVER(035420))(-1.02%)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1.85%)와 기아(000270)(0.65%)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11%)은 상승 중이다.

증권가는 미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을 내비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7월 단기 랠리 피로감 누적과 실적 모멘텀 부재 국면에 진입한 영향도 있지만, 전날 주요국 증시의 조정 배경은 주로 잭슨홀 회의 경계심리와 글로벌 강달러 재개"라며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속에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분석했다. 달러 강세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1341원 80전에 개장했다. 새로운 연고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지만,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면 순매도로 전환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70포인트(0.72%) 내린 790.1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5.92포인트(0.74%) 내린 789.95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97억 원, 기관이 21억 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56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1.9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55%)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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