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으며 얘기하죠.”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 방법 중 하나로 걷기를 좋아한다. ‘건강 없이 가능한 일은 없다’는 신념을 가진 오 대표는 규칙적인 운동을 여가 시간 활용의 1순위로 꼽는 만큼 직원들에게도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그는 “건강한 사람일수록 일에 대한 집중도도 높고 건강해야 생각도 건전해진다고 본다”며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될 만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모든 최고경영자(CEO)들과 마찬가지로 오 대표도 MZ세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이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 대표 본인도 MZ세대 자녀를 둔 아버지이다 보니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트렌드를 읽고 유연한 생각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최근에는 MZ세대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어떤지 알 수 있는 이직·취업 관련 앱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MZ세대 구직자들이 어떻게 회사를 평가하고 이들의 이직 사유가 무엇인지, 어떤 것에 동기부여를 얻는지 등에 대한 것들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직원들과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오 대표는 ‘CEO 런치’라는 시간을 마련해 직원들과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MZ세대 직원들이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도 저마다 일에 대한 가치를 찾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내부 프로그램들을 개발 중이며 이를 확장하기 위한 계획들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운동과 함께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 영어를 꼽는다. 어린 시절부터 언어를 유독 좋아했던 오 대표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대학원에 진학했다. 누구보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미국에서의 의사소통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두려워하지 말고 무조건 사람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네트워킹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영어가 급속도로 늘었다”며 “마냥 좋아했던 영어가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어를 배울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CEO가 된 지금도 나이·직종과 상관없이 누구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한다. 오 대표는 “호기심도 많고 늘 생각이 많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정보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편”이라며 “회사 밖 동종·이종 업계에 있는 전문가들과도 꾸준히 교류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불가능보다는 가능성에 집중해 실제로 실행에 옮기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