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4~24% 급감 전망

■증권사, 반도체 실적 하향 조정

삼성전자 컨센서스 -14% 전망에

메모리 비중 큰 하이닉스도 -24%

"비메모리 투자로 위기 극복해야"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그중에서도 특히 메모리 시장의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23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실적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13조 54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조 8175억 원보다 14.3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크다. 전체 매출의 95%가량이 메모리반도체에서 나오는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조 166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4조 1718억 원 대비 2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혹한 속에서 메모리 사업 비중이 높은 두 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증권사들은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 등 여파가 ‘K반도체’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잇따라 실적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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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9.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낙폭을 이보다 더 큰 10.0%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중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업종 불황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은 출하량 부진 속에서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고 낸드플래시는 가격 하락 영향이 출하량 증가와 원가 절감 효과보다 크게 나타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를 마무리하고 영국 팹리스 기업 ARM 공동 인수를 검토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메모리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등 분야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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