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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둔촌주공…7000억 사업비 대출 갚았다

23일 만기 사업비 대출

늦은 오후 상환 완료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장 전경. /이호재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장 전경. /이호재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조합이 7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을 갚았다.



23일 정비·금융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이날이 만기인 7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을 상환했다. 이로써 조합은 채무 불이행 사태를 면하고 연대 보증을 선 시공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대위변제에 따른 손실을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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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은 조합이 시공단 보증하에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국내 5개 증권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기존 대출을 갚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BSTB는 단기 금융 상품의 일종으로 발행자(조합)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자산을 양도한 후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서울경제가 입수한 금융기관 제안서를 보면 BNK투자증권이 현대건설 보증 아래 4.131%의 연 금리로 1959억 8900만 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연 금리 4.65%) △SK증권(4.7% 이내) △부국증권(4.5% 이내) △키움증권(4.5% 이내) 등이 제안에 나섰다. 시공단 관계자는 “이전부터 만기 연장 불발에 대비해 조합의 채무 불이행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왔다”며 “이번 ABSTB 발행은 시공단 협조 아래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출 기간은 10월 28일까지다.

한편 조합은 ABSTB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20일 대의원회 결의를 거쳤으며 추후 채권 만기 도래 전 총회를 열어 만기 연장 또는 리파이낸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단 보증 아래 이뤄진 신규 차입을 통해 기존 사업비 대출을 갚은 것은 조합과 시공단 간 공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음을 뜻한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총회를 열어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안건들을 추인받겠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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