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AI 윤리원칙’ 세웠다

인간 존중 등 5대 핵심가치 담아

TF 신설 구체적 실행전략 마련

연말 AI 윤리 워킹그룹도 출범

'혐오 표현 감지' 기술도 개발







LG(003550)가 24일 인간 존중 등 5대 핵심 가치를 담은 인공지능(AI) 윤리 원칙을 발표했다.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의 인간 존중 정신을 경영에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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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공표한 5대 핵심 가치는 △AI가 인간의 자율성·존엄성과 같은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간 존중’ △AI가 성별이나 나이·장애 등 인간의 개인 특성에 기초한 부당한 차별을 하지 않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성’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글로벌 수준의 검증 시스템을 항시 가동한다는 ‘안정성’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LG 구성원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하는 ‘책임성’ △AI가 내놓은 결과를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투명성’ 등이다.

이들은 AI를 개발·활용하는 LG의 모든 구성원이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원칙이다. LG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 ‘인간 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 이념을 고려해 이번 5대 핵심 가치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LG는 나아가 이 윤리 원칙이 AI 개발에 실제 적용되도록 하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 AI 연구원에 ‘AI 윤리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LG는 이밖에도 그룹 내 AI 관련 주요 윤리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 ‘AI 윤리 워킹그룹’을 연말에 출범시킨다. 워킹그룹에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생활건강(051900), LG유플러스(032640), LG헬로비전(037560), LG CNS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LG AI 연구원은 이를 통해 데이터와 사례를 축적하고 내년에 LG가 연구하는 AI의 세부 분야별 윤리 가이드라인을 개발, 계열사로 전파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윤리적인 AI 개발을 위해 ‘혐오 표현 감지’ ‘설명 가능한 AI’ 등 다른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인간이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며 “LG는 AI 윤리 원칙 수립을 통해 진정한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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