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솔직과감한 '투자 팁' 얻을 절호의 기회죠"

[미리보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 인터뷰

오프라인 강연, 초보에게 큰 도움

약세장 땐 본인 투자법 공부를

조급함 버리고 장단점부터 파악

현재 시장서 소외된 기업이라도

미래 가능성 보는 '역발상'이 중요

황현희 핀업 미디어센터장이 서울 강남구 핀업빌딩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황현희 핀업 미디어센터장이 서울 강남구 핀업빌딩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대세 하락장이나 상승장이 아닌 지금처럼 어려운 장은 자신에게 맞는 투자 공부를 하고 지식을 습득하기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 세션 3에서 ‘동학개미 리멘토링’ 사회를 맡게 된 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핀업빌딩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약세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보 투자자에게 미래를 위한 공부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요즘 방송과 유튜브 등 투자 공부를 할 수 있는 채널은 많지만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처럼 오프라인 강의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며 “방송은 자신의 발언이 박제돼 조심스럽지만 오프라인 강의는 더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투자 얘기를 할 수 있어 초보 투자자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개그맨 출신인 황 대표는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현희-조사하면 돈 나와’를 운영하는 등 재테크 전도사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공개 코미디 장르가 쇠락기에 접어들면서 황 대표는 2014년 10여 년 동안 몸담았던 KBS 개그콘서트에서 하차,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며 고통의 시기를 경험했다. 하지만 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황 대표를 투자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개그맨으로 일할 때는 내가 일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다는 착각을 했었다”며 “내가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재테크 서적과 경제 기사를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 대표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자신만의 매매 방법을 찾아야 길목을 지키는 성공 투자가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만의 매매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투자 공부에 매진해 부동산과 주식·가상자산으로 부를 축적, 마침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황 대표는 “증시 변동성이 크고 리스크가 많아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을 때는 한발 물러서 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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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 60%, 현금 35%, 가상자산 5%로 주식 비중이 제로다. 그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하나도 해소되지 않은 만큼 현재 시점에서 투자하는 것은 내 투자 원칙과 맞지 않았다”며 “대신 방송과 강연 등 ‘노동’에 집중하며 미래를 위한 시드머니를 모으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길목을 지키는 투자를 위해 산업의 사이클을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의 말만 듣고 따라다니면 산업의 대세 상승 지점을 만날 수 없다”며 “지금은 당장 좋지 않아 시장에서 소외됐지만 미래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좋은 기업을 고르는 역발상 투자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황 대표는 그의 저서 ‘비겁한 돈’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투자 대상에 주목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바이오주 같은 경우 꿈을 반영한 산업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는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금리 인하가 발표됐을 경우 바이오주는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데 이때 그 길목을 잡으려면 지금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현희 핀업 미디어센터장. 이호재 기자황현희 핀업 미디어센터장. 이호재 기자


황 대표가 요즘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산업은 물류 혁명 시대 수혜주로 떠오를 자율주행이다. 황 센터장은 “물류 혁명이 일어나면 택시와 택배·운송트럭 등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이 들어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대표 주자 회사가 어디인지 찾고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율주행의 대표 주자는 테슬라지만 그가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업은 미국의 애플이다.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이지만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할 생태계를 갖춘 만큼 길목을 지키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편 머니트렌드 2022 행사는 30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무료로 열리며 홈페이지(moneytrend.kr)에서 신청 가능하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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