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프랑스 해저 유로터널 수백명 5시간 고립됐다

열차 고장으로 35분 거리 6시간 만에 도착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인 유로터널 안에서 열차가 고장나 수백명의 승객이 5시간 넘게 터널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가디언캡처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인 유로터널 안에서 열차가 고장나 수백명의 승객이 5시간 넘게 터널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가디언캡처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인 유로터널 안에서 열차가 고장나 승객 수백 명이 5시간 넘게 터널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 50분쯤 프랑스 칼레에서 영국 포크스턴으로 향하는 열차가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승객은 열차에 실린 자신의 차량에서 내린 뒤 비상 통로를 걸어서 대체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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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사인 유로터널르셔틀은 칼레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에게 25일 오전 6시 이후에 운행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한 누리꾼은 "(터널 진입을 위해) 6시간 30분동안 아무런 공지도 받지 못하고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며 분개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여행가방을 끌거나 반려견을 데리고 비상 통로를 걷는 승객의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공유됐다.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마이클 해리슨은 "오후 3시 50분 열차에 탔는데 10분쯤 지나 불이 꺼지고 열차가 멈췄다"면서 "열차 측은 바퀴를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1시간 30분이 지나도록 문제를 찾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더 기다리다가 약 10분 정도 걸어 (대체) 열차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 35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6시간 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1994년 개통한 유로터널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 해역인 도버해협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다. 총 길이는 50.5㎞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길고, 해저 구간은 38㎞로 최장 길이다.

최근 유로터널 안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4월에도 터널 안에서 화물 전용 열차가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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