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미국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州)가 2035년부터 휘발유 등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환경 규제당국인 대기자원위원회(CARC)는 조만간 이 같은 계획을 발효할 예정이다.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020년 전기나 수소를 동력으로 이용하는 배출가스 '제로(0)'인 자동차만 판매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현재 12% 수준인 캘리포니아 내 전기·수소 신차 비율이 2035년부터는 100%가 된다. 또 이 계획엔 2026년까지 전기·수소차 신차 비율을 35%로, 2030년까지는 68%로 늘린다는 중간 목표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신차 판매에만 적용되며 2035년 이후에도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내연기관 차를 중고차로 판매하거나 소유하는 행위를 막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이번 계획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NYT는 적어도 12개 주가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계획에 자동차 업계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은 "계획을 달성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나 수소 등 연료충전 시설을 확충해야 하고, 리튬과 코발트 등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광물질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등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AAI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판매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