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그래도 남는다"는 당당치킨의 그늘…직원은 "화장실도 못가"

"가격 올리고 추가 고용해야" Vs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

처우 개선 논쟁 불붙어

당당치킨. 연합뉴스당당치킨. 연합뉴스




홈플러스에서 6690원에 판매하는 ‘당당치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가 화장실을 못 가고 치킨을 튀기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치킨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당치킨 조리 노동자의 근로환경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는 앞서 여러 매체가 당당치킨을 파는 대형마트의 조리 노동자들이 닭강정 조리 등 기존 업무에 더해 당당치킨 조리에 투입되거나 닭을 튀기느라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누리꾼들은 현재 ‘제품의 가격을 올리고 사람을 더 고용해야 한다’를 주제로 놓고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당당치킨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추가로 인력을 고용하지 않는 것은 노동자를 혹사 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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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동자를 혹사시켜서 만든 치킨은 사고 싶지 않다”며 “정상적인 근무 환경에서 노동자들이 일했을 때 나오는 원가를 재측정해서 가격을 다시 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격을 1000원을 더 올리고 추가 고용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8000원에 팔고 인력을 더 뽑아서 당당치킨을 더 많이 파는 게 소비자로서도 좋다”는 반응도 나온다.

반론도 만만찮다.

누리꾼 B씨는 “동네에서 장사가 잘되는 치킨집이 하루에 100마리 정도를 튀기는데 치킨집 사장님들이 100마리 때문에 일이 힘들어 사람을 더 고용하는 건 본 적이 없다”며 “심지어 홈플러스는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닭을 튀기지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우리 지역은 시간당 10마리만 판매하는 데 이번 논란은 일부 매장의 문제인 것 아니냐”, “노동자 대우를 제대로 안 해주거나 인건비를 안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인건비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가격으로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적정 수량 이상 무리하게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추가 채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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