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2500선 탈환을 시도 중이다. 간밤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기술주들의 선전 마감한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0포인트(0.80%) 오른 2496.9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88포인트(0.48%) 오른 2489.14에 출발해 상승폭을 꾸준히 키우며 25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78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편 기관은 328억 원을 팔고 있으며 개인도 532억 원 규모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전날 미국이 기존 대비 개선된 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를 내놓으면서 미국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 마감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엔비디아(4.01%), 마이크론(4.96%), AMD(4.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3.66%)가 큰 폭 오른 점이 국내 반도체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에도 긴축 우려가 선반영 됐다는 인식,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원화 약세 오버슈팅 해소 기대에 따른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모두 강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1.51%), SK하이닉스(000660)(2.23%) 등 반도체주가 큰 폭 올랐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1.31%), LG화학(051910)(2.11%)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비교적 상승세가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59포인트(0.69%) 상승한 812.9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0억 원, 4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37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55포인트(0.98%) 오른 3만 3291.89에 장마감했다.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8.37포인트(1.41%) 오른 4199.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74포인트(1.67%) 뛴 1만 2639.27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