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값진 경험, 남 위해 쓸 용기 갖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32년만의 연세대 명예 졸업

'자신과 모두를 위한 삶' 사명 강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실패 땐 일어나면 된다" 당부도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26일 연세대에서 열린 ‘2022년 연세대 학위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효성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26일 연세대에서 열린 ‘2022년 연세대 학위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효성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연세대 졸업생들에게 “악착같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도전과 실패를 마음껏 즐기자”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26일 ‘2022년 연세대 학위 수여식’에서 입학 32년 만에 명예 졸업 증서를 받고 3058명의 졸업생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여러분들 앞에 놓인 창대한 희망과 기회 안에서 자신을 위한 삶과 동시에 ‘우리 모두’를 위한 삶을 만들어가야 하는 일종의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얻는 값진 경험과 열정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용기를 갖자”고 역설했다.



실제로 조 부회장은 2015년부터 효성그룹의 나눔봉사단장으로 활동하며 ‘따뜻하고 건강한 가치 창출’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매년 발달장애 시설인 ‘영락 애니아의 집’과 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운영에 참여하는 등 그룹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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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효성은 그룹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탄소 중립 실천 △사회 가치 실현에 협력 △산업계의 ESG 문화 확산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사회와 환경에 최우선 가치 두기에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 부회장은 연세대 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1년 미국 브라운대로 떠났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이앤컴퍼니에 입사해 컨설턴트로서 주 100시간씩 일을 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이 같은 귀한 경험이 훗날 효성그룹을 이끄는 든든한 주춧돌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효성그룹에 입사해 각종 위기를 겪으면서도 20년간 회사를 일군 경험담을 회상하며 “도전은 졸업생들의 특권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결국 이뤄내는 그 과정을 삶의 루틴으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1998년 효성그룹에 들어간 조 부회장은 구조 조정 작업에 참여한 후 20여 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 PG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했다. 지난해 효성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기존 사업과 함께 수소, 친환경 소재, 빅데이터 등 신성장 동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연세대 측은 조 부회장이 기업 경영에서 창의와 혁신, 도전과 선도로 회사의 성장을 일구며 연세 비전을 실천했고 문화 체육 분야와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해 공존과 헌신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한 공적으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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