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다가 피해를 입은 소비자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LG전자 등 가전 제조사가 온라인 공식 판매점 인증 마크 확인을 권유하고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비인증 판매점의 불법 가전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곳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불량 설치, 부실한 AS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에어컨 설치 관련 소비자 상담현황’을 살펴보면 온라인에서 구매한 에어컨 부실 설치 상담 건수가 지난해 133건으로 전년(101건) 대비 31.7% 늘었고 올 들어 6월 말까지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만 45건에 이른다. 심지어 비인증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제조사에서 별도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가전 업체들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구매 전 반드시 공식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LG전자는 공식 인증점과 비인증점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공식 인증 마크 확인을 추천한다. 비인증점은 각 제조사에서 발급하는 공식 인증 마크를 사용하지 못하며 지적재산권 문제로 대표 상품 이미지도 활용하지 못한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질 낮은 사진을 사용하거나 단순한 글자 설명으로 제품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또한 배송 정보에 대해서는 ‘물류 영업일 기준 2~4주 이내’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는 등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는 부정확한 문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주문 취소 시 배송비 부과 등 공식인증점에서는 요구하지 않는 부당한 비용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