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원숭이두창 감소 추세 전환…백신접종 등 영향

4주 연속 증가하다가 이번주에 감소

확산세 둔화 신호…‘정점 판단’은 신중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반스달 아트 공원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원숭이두창 백신에 대해 기존 피하주사 방식과 다르게 피부 상층부에 투입하는 피내 주사 방식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EPA=연합뉴스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반스달 아트 공원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원숭이두창 백신에 대해 기존 피하주사 방식과 다르게 피부 상층부에 투입하는 피내 주사 방식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EPA=연합뉴스





미국 등 전세계에서 원숭이 두창 확산세가 둔화될 조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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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주와 비교해 4주 연속으로 증가하던 원숭이 두창 발병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25일 밝혔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보고된 전 세계 원숭이 두창 발병사례는 5907건이다. 7477건인 전주보다 21% 줄었다. WHO는 올해 5월부터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유럽에서도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을 수 있다는 일부 초기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로셜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고비가 넘어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신호가 전 세계적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요 발병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시의 아슈윈 바산 보건국장 역시 백신 접종을 비롯한 감염 예방 활동이 원숭이 두창 확산세 둔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 보건 전문가들은 원숭이 두창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숭이 두창 확산 둔화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WHO 측 설명이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래 세계 90여개국에서 최소 4만6337건의 원순이 두창 감염이 보고됐다. WHO는 올 들어 최근까지 원숭이 두창 발병 건수가97개국에서 4만1600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발병 사례 가운데 사망자는 12명이다. WHO는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던 감염자수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난달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본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정부도 이달 4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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