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TS 뜬다" 소식에…부산 숙소 500만원?

BTS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

일부 숙박업소 20~30배 가량 폭리 취해 비난 봇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에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콘서트 개최 장소 인근의 숙박시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일부 숙박 시설에서는 평소보다 10배나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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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지역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숙박업소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예약을 받는다는 불만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이 공개한 10월 중순 무렵 부산 기장군의 숙소는 2박에 500~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9월 기준 평일 2박 요금이 약 30만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0~30배 가량 가격이 오른 셈이다. 이처럼 가격이 오른 이유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는 10월 15일 부산에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방탄소년단은 해당 일자에 10만 명 규모의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로 인해 해당 기간 전후로 부산 지역 숙박 시설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숙박업소는 이미 예약된 방을 취소한 후 다시 가격을 5배 정도 올려서 판매하는 등의 횡포를 부리기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일부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울산, 창원 지역에 숙소를 잡고 버스를 대절해 무박으로 부산에 공연을 관람하러 가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지역 내에서는 이같은 일부 숙박업소의 행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목적으로 기획된 공연인데 이같은 불만이 이어지면 자칫 역효과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숙박업소의 행태를 제재할 방법도 딱히 없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숙박 예약이 취소된다면 사용 예정일 10일 전까지는 계약금을 환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숙박 예약 날짜까지 한 달 가량이 남아있어 계약금 정도만 환급해 주면 큰 문제는 없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현장 조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며, 요금안정화를 위해 합동지도 점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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