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정지 결정 이후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찍이 이런 막장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원에 선전포고를 하다니"라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정당인가 조폭인가"라며 국민의힘 결정을 비난했다.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힘은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는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은 일단 받아들이지만 과거의 최고위원회 복귀는 불가능한 만큼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다시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도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 비판을 했던 진 전 교수는 이달 초 "지금 국민의힘을 '비상 상황'이라고 부르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비대위 체제로 가는 모든 것이 규정 위반이다. 당헌·당규상에도 없다"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