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스타즈IR] NH투자증권, IB·WM 양날개로 ‘6분기째 순익 1000억’ 넘었다

IB 수수료수지 전년비 41% 늘어

맞춤형 서비스로 WM 역량 강화

2분기 당기순익 17% 뛴 1196억

銀·證 등 55곳 연계 '마이데이터'

시장 디지털 전환 트렌드도 선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NH투자증권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은 증기 빙하기인 올해 2분기에도 당기순이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6분기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양호한 성장세와 자산관리(WM)부분의 수익 방어력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고객중심' 경영철학이 기업 고객부터 MZ세대까지 고객 저변을 확장시키며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196억 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16.9% 증가한 수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경쟁력 강화의 배경으로 IB사업부의 성장세를 꼽는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IB 수수료수지는 1966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IB 수수료수지는 11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0%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 어드바이저리(Advisory), 유상증자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휴젤, 메디트 인수를 담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프로비엠 등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또 인터파크, 오스코텍의 자문을 맡았다. 하반기에는 케이뱅크, 마켓컬리 등 대형 IPO를 진행할 예정이며 SK E&S, SK텔레콤, 롯데지주 등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워싱턴DC 검찰청사 인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민자사업 등 부동산·인프라부문 딜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강점인 IB부문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사옥. 사진제공=NH투자증권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사옥. 사진제공=NH투자증권


WM사업부의 경쟁력이 강화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다. WM사업부는 2022년 상반기 누적 금융상품 판매수익 499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자산은 141조 원으로 2019년 말 대비 22.6% 증가했다. 1억 원 이상 고객수(HNW)도 2019년 말 9만 2476명에서 2022년 상반기 기준 17만 4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WM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새로운 점포 전략을 실행하며 ‘고객 맞춤’,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달 리뉴얼해 연 ‘판교 비즈니스플러스 금융센터’는 WM어드바이저와 법인 전문인력(RM), 연금(RM)이 한 공간에 모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에는 미래형 점포 ‘강남금융센터’를 열었다. 직장인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간까지 상담 시간을 확대 운영하고 비대면 고객 전용 공간을 제공한다. 김 연구원은 "WM관련 경쟁력 강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환경을 선도하는 금융투자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채널 자산은 30조 4000억 원 수준으로 2019년 말 대비 360.6% 가량 성장했다. 디지털 채널의 일평균 주식거래 약정 역시 1조 5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00% 가량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차별화된 디지털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은행·보험·증권사 55곳을 연결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며 2030세대를 중심의 비대면 고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고객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하우스뷰를 제공하는 '투자성과리포트'와 고객 수입과 지출을 분석해 관리를 지원하는 '나의 소비', 투자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금융 알리미’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특징이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 함께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나무 프리미엄’도 출시했다.

또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사업부는 올해 45조 운용규모인 주택도시기금 주간운용사로 다시 선정됐고 1조 5000억원 규모의 강원랜드 자금의 주간 운용사(OCIO)로 뽑히며 입지를 공고하게 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향점인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리스크관리를 중심으로 증권업계 최상위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투자자들에게는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로 인정받아 증권업계를 선도할 방침이다.


김성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