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을 수상한 인디 록밴드 ‘아케이드파이어’의 리더 윈 버틀러(42)가 팬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피치포크는 28일(현지시간) 버틀러가 인기 가수라는 지위를 악용해 여성 팬 3명과 성 소수자 팬 1명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인터뷰에서 10∼20대 시절인 2016∼2020년 버틀러를 알게 됐고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피오나’라는 가명을 사용한 한 팬은 2017년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자 세라는 버틀러가 자신을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악용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아케이드파이어는 2011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캐나다 출신의 실력파 록밴드로, 버틀러는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이 밴드를 이끌어왔다.
이에 매체는 "버틀러가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등 도덕적인 평판을 쌓은 것과 달리 무대 밖에서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버틀러는 이 매체가 제기한 성범죄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성명에서 “팬들과 합의에 따른 관계를 맺은 적은 있지만 성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