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병호 사무총장도 근태 불량”…국회 법사위에 제보

전현희 "감사원 사무총장도 근태 감사해야"

최재해 "근태 감사는 아니고 감사제보 감사"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권욱 기자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권욱 기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연구원장 시절 근태가 불량했다는 제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접수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감사를 총괄하고 있다.



이날 MBC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연구원장 시절 근태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유 사무총장은 MBC에 “제보 내용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매일 8시 45분 전에 연구원장 사무실에 도착하는 것이 습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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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당연히 감사원 사무총장도 감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감사원의 국민권익위원회 감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장이 근태 감사는 안 한다고 했는데, 근태 감사를 받고 자료 제출도 요구를 받고 있다"며 "(반면) 감사원은 감사원장도 사무총장도 '근태 자료를 관리하고 있지 않으니까 국회에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요구한 유 사무총장 근태 자료를 감사원이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정작 전 위원장의 근태를 감사하는 건 옳은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에 "근태 감사는 아니고, 감사제보가 들어와서 감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국민을 위해서 감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감사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유 사무총장 근태 자료를 왜 제출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자료를 요구하셨나.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의원 질의 후 우원식 예결특위 위원장이 "감사원장께서 그런 자료요구가 있었는지도 모르시니까 유감스럽다"고 지적하자 최 원장은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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