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최고위원회 체제 복귀 시 또다른 법적 논란에 봉착할 수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재출범에 반대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안들을 좀 더 제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30일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조경태, 안철수, 윤상현 의원 등이 2차 비대위 출범에 반기를 든 것과 관련해 “당이 조속히 안정화 됐으면하는 충정에서 하시는 말씀인 건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진분들께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 뒤) 새 지도부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새 지도부의 형태에 대해선 분명하게 명시하지 않았다”며 “그게 비대위 체제냐 아니면 최고위 체제로 돌아가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은 새 비대위를 꾸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최고위 체제 복귀 시에도 또다른 법률적 난관을 마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궐로 충원하는 최고위원 수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또 “(5명 이상의) 절대 다수를 보궐로 충원했을 때 (지난해 6월 최고위원단을 선출했던) 전당대회 취지를 완전히 만족하는 것이냐는 법적 논란이 있을 수가 있다. 굉장이 딜레마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런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고 가장 심플하다고 말씀하시는 건, 현실적으로 더 혼란스러운 방법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당헌당규 수정의 필수 관문인 상임전국위 개최를 거부한 것을 두고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인적 해석이라고 전제한 뒤 “상임전국위 (재적 인원) 4분의 1이 요청을 하면 열 수 있는데 서 의장께서 승인을 하지 않으면 못 여는 것 같다”고 밝혔다.
27일 의원들의 성명으로 나온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촉구안’은 표결로 찾은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추가 징계 촉구 △추가 징계 촉구 반대 △논의 불가 3가지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견들이) 상충하니까 중간적인 성격으로, 윤리위에 추가 징계를 검토해 달라는 취지의 촉구 표현을 썼다”며 “표결까지 했다. 86명 중 절반 이상이 중간 단계를 택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