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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 핀듀오듀오, 깜짝실적에 14% '쑥' [서학개미 리포트]

2분기 매출 47억弗 전망치 훌쩍

빅테크 규제완화 등 성장성 여전

골드만삭스, 목표가 95弗 제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듀오듀오(PDD)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하반기까지 핀듀오듀오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핀듀오듀오는 전 거래일 대비 14.71% 오른 6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핀듀오듀오는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도 1.68% 추가 상승하며 이날 하루에만 총 16.6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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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승에는 올 2분기 핀듀오듀오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핀듀오듀오는 이번 분기 매출이 46억 9000만 달러(약 6조 32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블룸버그 등이 제시한 컨센서스 34억 9000만 달러(약 4조 7010억 원)를 크게 웃돈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13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시장 기대치(0.43달러)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첸 레이 핀듀오듀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2분기 소비 심리가 회복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핀듀오듀오의 실적 성장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핀듀오듀오는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며 기대 이상의 수익을 보였다”며 “5월 하순부터 소비자 센티먼트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매출 성장률은 30%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구간에 도달했다”며 핀듀오듀오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핀듀오듀오의 주가 역시 당분간 상승 궤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과 JP모건 등은 “핀듀오듀오가 이번 분기 프로모션에 힘입어 큰 수익을 기록했다”며 향후 3~6개월 동안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핀듀오듀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등을 고려하면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9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29일(현지 시간) 종가(66.04달러) 대비 상승 여력이 30%가량 남은 수치다.

한편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뉴이빙 부주임 겸 대변인은 “인터넷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지지한다”면서 “규칙을 적용하지만 의욕적인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간 통제를 강화해온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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