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머니트렌드] "돈되는 미술품? 경매 이력 있는 작가부터 찾아봐야"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 겸 홍보이사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아트 경매 A to Z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 겸 홍보이사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아트 경매 A to Z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을 대체하는 투자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소더비는 1744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한 이후 지난해 270여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는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트렌드 2022' 행사 '아트 경매 A to Z'의 강연자로 나서 현재 국내 및 글로벌 경매 시장의 상황과 경매에 참여하는 방법, 그리고 미술품 수집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했다.



손 경매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가 국내 경매시장의 세번째 호황기라고 규정했다. 1차 호황기는 2006~2008년, 2차 호황기는 2015~2018년이었다. 2차 호황기는 단색화로 대표되는 국내 신진 작가들의 재평가를 바탕으로 시장의 호황을 불러일으켰다면 1·3차 호황기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시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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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 겸 홍보이사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아트 경매 A to Z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 겸 홍보이사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아트 경매 A to Z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그는 미술품에대해 대중이 관심을 가질 때는 슈퍼 리치나 수집가가 사망(death)하거나, 혹은 이혼(divorce)하거나 파산(default) 할 때라는 '미술품 3D 법칙'도 소개했다. 이런 시기에 미술품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손 경매사는 갤러리나 아트페어를 통해 미술품이 판매되는 1차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경매시장으로 대표되는 2차 시장에서 좋은 미술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 경매사는 "1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작가와 작품이 경매시장까지 이어지는 비중은 1%도 안된다"며 "일반인들이 1차 시장에서 블루칩 작가, 돈이 되는 작가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미술품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차 호황기 때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지금까지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례도 들었다. 그는 "2006년~2008년 60~70년대 생 작가들은 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작품이 팔렸다"며 "호황기에는 과도한 경쟁으로 미술품에도 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목을 갖추시고 성장성 갖춘 작가의 작품을 사라고 하는데 주식처럼 그것이 쉽지 않다"며 "다만 많이 보고 많이 느끼다 보면 어느 순간 안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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