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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파월쇼크에 변동성 커진 증시…에너지·방산 등 정책수혜株 주목"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 '하반기 주식투자 가이드'

경기 상관없이 기업 투자 활발

'태조이방원'은 주가 많이 올라

함께 성장할 파생 종목 찾아야

美주식, 실적 좋은 배당주 주목

애플·테슬라 등 시장 독점 기업

원자재값 상승 떠넘겨 높은 수익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황현희(왼쪽부터) 생각발전소 대표, 박세익 체슬라투자자문 대표,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부장이 강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황현희(왼쪽부터) 생각발전소 대표, 박세익 체슬라투자자문 대표,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부장이 강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에서 강연자로 나선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도주를 찾아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꼽은 주도주는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에너지·방위 등 정책 수혜주가 대표적이었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가격 전가력이 높은 독점적 기업을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주요 주도주로 거론되는 것은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진 중인 국책 사업 관련주다. 기후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각국은 에너지·방산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유럽의 ‘리파워(REPower)EU’ 등의 정책이다. 에너지와 방위는 각국에 ‘생존 문제’인 만큼 경기와 무관하게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강연자들의 조언이었다. 다만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전)’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수혜를 볼 수 있는 산업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부장은 “예를 들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송배전 시설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식으로 태조이방원에서 파생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업황과 악재를 선반영하며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올해 1월 3일 7만 8600원에서 이날 5만 8800원으로 주저앉았다. 469조 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351조 원으로 12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의 반등 시기는 서버·PC용 최신 세대인 DDR5 D램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때로 지목됐다. 박세익 체슬라투자자문 전무(대표이사)는 “최근 에너지 위기로 전력 소비를 30% 낮출 수 있는 DDR5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앞선 세대인 DDR4 때 삼성전자 주가를 보면 2013~2014년 랠리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역시 “중국이 하반기에 부양책을 강하게 시행할 경우 반도체와 스마트폰 섹터가 살아날 수 있다”며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볼 때 충분히 투자해볼 가치가 있는 시점”이라고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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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은 실적이 좋은 배당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내년 상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우석 유에스스탁 대표는 “돈을 덜 잃고 많이 버는 방법은 중소형주보다 변동성이 적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대형주이며 배당을 주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라며 “투자에 자신이 없으면 아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를 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원자재 값 상승을 고객에게 떠넘길 수 있는 기업도 눈여겨봐야 한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3% 이상일 때 가격 전가 능력이 있는 1500개 기업의 수익률은 일반 기업보다 11% 높았다”며 “테슬라나 애플 등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들은 가격 전가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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