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손실보전 위주의 소상공인 지원책 보다 벤처기업 육성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소상공인들을 생활속 혁신 기업가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요즘은 40·50대도 재창업을 하는 시대로 이들 창업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가지고 기업형 소상공인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스타 소상공인'이나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골목 상권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며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비대면 진료와 협동로봇 분야 등을 꼽으면서 “(국민이) 사용하기 원하고 기술이 준비돼 있는데도 기업의 도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벤처·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필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국내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이 23곳 있는데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기업은 찾기 어렵다”며 집중적으로 글로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기업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 중소기업 지원을 혁신성장형으로 개편해 팁스(TIPS)와 같이 유망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정부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 중소·벤처기업이 주도하는 '따뜻한 디지털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0∼2035년께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이 판가름 난다고 하는데 우리도 집중하고 정확한 좌표를 찍고 실행해나가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부처 업무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방청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기부 조직 개편도 오는 11월께 단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