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4.5% 블록딜…할인율 최대 7.8%

CS증권 주관사로 선정…약 6000억 원 현금화

두산 "이번 블록딜 이후 추가 매각 계획 없어"





두산(000150)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지분 4.5%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약 6000억 원을 현금화함으로써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2854만 주(지분율 4.5%)를 블록딜을 통해 시장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주관사로 두고 블록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있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2만 1700원)에서 5.1~7.8%의 할인율을 적용해 결정한다. 이에 따라 두산은 최소 5710억 원에서 최대 5877억 원을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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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록딜이 마무리될 경우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 지분율은 35.14%에서 30.5%로 떨어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2대 주주는 5.50%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보한 유동성으로 차입금 등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말 두산의 부채비율은 166%다. 비록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1조 1000억 원을 갖고 있지만,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성 사채가 약 8300억 원에 달하는 등 부채 부담이 적지는 않은 만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두산 측은 “이번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매각 이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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