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발생한 울산 남구 소재 SK지오센트릭 공장 폭발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울산 남구 소재 SK지오센트릭 폴리머(합성수지)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7명의 근로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 중 4명은 SK지오센트릭 소속이고, 3명은 협력업체 근로자다. 부상자 중에는 상태가 위중한 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톨루엔 저장탱크 내부 작업 중 화재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던 바 있다.
부산청,울산지청 근로감독관들은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해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 후 현장조사를 개시했다.
이번 사고는 공정안전관리(PSM) 사업장에서 정비·보수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고용부는 다른 사업장에서도 동일 유사한 사고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당일 석유·화학업종 등 2160개소의 PSM 사업장에 정비·보수 작업 시 무리하고 조급한 작업 진행을 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반드시 표준 작업절차서(SOP) 절차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며 안전관리 업무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한 사업장에서 연이은 유사 사고가 재발한 것에 대한 심각히 우려된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및 경영 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