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시대부터 동물과 인류는 함께 살아왔다. 때로는 위협을 받기도 했고, 때로는 공존하기도 했다. 책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를 그려 나간다. 조금 다른 점은 동물의 시선에서 역사와 관계를 바라보기도 한다는 점이다. 고대 동물 숭배 사상부터 현대 동물윤리학까지, 또 가축학부터 휴머니멀 민주주의까지 동물과 관련된 인류의 역사를 만화를 통해 쉬우면서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작가는 동물이 인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음을 강조한다. 인간의 생활방식을 바꿨고, 진화에 기여했으며 정복 활동에서 활용됐다. 그리고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인 ‘인간도 결국 동물’이라는 사실도 알려 준다. 이를 통해 동물들에 대한 인정을 이끌어내고, 인간과 동물은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 공동체임을 역설한다. 1만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