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사외이사에 유명희·허은녕

6년만의 임시주총서 선임안 처리

ESG·이사회 독립성 강화 총력전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서울경제DB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서울경제DB




삼성전자(005930)가 사외이사 후보로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1일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11월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여는 것은 2016년 10월 27일 이후 6년 만이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 외교부 경제통상대사 등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현재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해 최종 결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남편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정태옥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이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연합뉴스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연합뉴스




허 교수는 에너지 전문가로 2017∼2019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도 맡았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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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외이사 후보로 통상·에너지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6명에서 현재 4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새 정부의 초대 인사 발탁으로 사외이사를 사임했고 박병국 사외이사는 5월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은 기존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에서 현재 4명과 5명으로 비율이 역전돼 있다.

상법에 따르면 사외이사 결원은 ‘다음 주총’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가 내년 3월 정기 주총이 아닌 임시 주총으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하기로 한 것은 최대한 빨리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사외이사들도 경영 투명성을 위해 임시 주총을 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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