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극우 유튜버 안정권(43)씨가 지난 5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욕 해달라”며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로에 놓였다.
1일 인천지검은 이재명 대표를 비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안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청구한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후 48시간 안에 청구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는 다르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5월 28일에 인천 계양구의 유세현장에서 ‘이재명 완전 지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이 후보에게 “악수를 해달라, 욕을 해달라”면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선관위는 안씨가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판단하고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안씨가 대표로 있는 극우 단체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첫날부터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차량 확성기를 사용한 집회와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안씨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씨와 함께 유튜브 방송을 함께 진행했던 친누나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뒤 사의를 표했다.
한편 보수 유튜버 변희재씨는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토사구팽”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안씨가 이번 정권에 이용당한 뒤 버려질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변씨는 “결국 토사구팽, 감옥에서도 윤석열 만세나 외쳐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