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급격히 치솟는 등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경제기관들과 긴밀한 공조와 협업을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1360원 대를 기록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달러화가 20년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어 그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신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S 프리미엄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경상수지도 변동성은 크지만 상반기 중 2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이어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며 “아울러,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 흐름 등 외환 수급 여건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변화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 이행 ,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의 취약부문 중심 실태점검 및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