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기 끊기고 나무 쓰러지고…전남서 주민 7542명 대피

광주 주택·상가 991개소, 전남 7318가구 정전 피해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한 전봇대에서 전력 당국이 정전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풍 등으로 이날 광산구 소촌동 일원 상가와 주택 등 991개소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한 전봇대에서 전력 당국이 정전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풍 등으로 이날 광산구 소촌동 일원 상가와 주택 등 991개소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광주와 전남에서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3시께 완도, 오전 4시께 여수 지역을 가장 가깝게 지나고 나서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곳곳에서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간판 이탈, 나무 쓰러짐, 창문 파손 등 소방본부가 처리한 안전조치는 전날 밤부터 현재까지 광주 24건, 전남 109건이다. 강풍 등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서 주택과 상가 등 991개소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전남에서는 고흥, 나주, 담양, 신안, 목포, 순천, 여수, 영광, 완도, 장성, 함평, 해남, 화순 등 13개 시군의 7318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인원 670명과 장비 380대를 투입해 지금까지 총 2226호의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주택 파손이나 침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고, 신안군 흑산면 한 선착장에서 400㎡가량 항만시설이 파손됐다. 전남 재해위험지역 307곳에서 주민 754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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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사대교와 임자대교, 영광 칠산대교, 영암·순천 고속도로 벌교대교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 중이다. 여수에서는 오전 7시까지 시내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된다. 무등산, 월출산, 지리산, 다도해해상 등 도내 모든 국립공원 출입도 통제됐다.

완도, 목포, 여수, 고흥과 섬을 잇는 여객선 50개 항로 67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양식장 파손, 과일 떨어짐, 벼 쓰러짐 등 농축수산업 분야 피해는 날이 밝으면 본격적으로 집계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은 아침에 서해안을 시작으로 낮에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에서 강풍으로 인해 유리가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연합뉴스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에서 강풍으로 인해 유리가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연합뉴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오전 6시 기준 광양 백운산 234.5㎜, 완도 청산도 210.5㎜, 해남 현산 194.5㎜, 완도읍 190.5㎜, 진도 188.6㎜, 진도 지산 185.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1시간 최다 강수량은 여수 53㎜, 여수 백야 47.5㎜, 고흥 41.6㎜, 광양 백운산 37㎜ 등을 보였다. 최대 순간 풍속은 신안 가거도 42.3㎧, 진도 수유 41.3㎧, 신안 옥도 39.8㎧, 여수 36.3㎧ 등을 기록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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