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 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조치가 폐지되고 일본이 여행 문턱을 대폭 낮추면서 여행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여행 예약이 400% 넘게 폭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7.18%) 오른 5만 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반등에 나섰다. 노랑풍선(104620)(4.28%), 참좋은여행(094850)(3.83%), 모두투어(080160)(2.86%) 등 여행주도 상승했다.
일본 여행이 다시 활기를 띠며 여행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자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3일부터 국내 입국 전 PCR 검사를 폐지했다. 일본 정부는 모든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에 대해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 여행 입국을 7일부터 허용하겠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2만 명 수준으로 설정된 하루 입국 허용 인원 상한을 5만 명으로 늘린다. 또 코로나19 백신을 세 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입국 시 PCR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해제한다. 이처럼 일본 관광 문턱이 낮아지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31일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뒤 8월 해외여행 일평균 예약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8월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일본 예약은 직전 2주간(8월 15~28일) 대비 413.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본 예약 비중은 8.3%에서 26.1%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추후 비자 면제나 개인 여행 허용 등의 조치를 시행할 경우 일본 여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