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겨울철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사의 수급 현황을 집중 관리하고 LNG와 액화석유가스(LPG) 혼소 비율 확대 등의 소비 절감 정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천연가스 수급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가스공사와 LNG 직수입사의 수급 현황, 겨울철 대비 계획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가스 현물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독일과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급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스공사 측은 이날 점검회의에서 “예년보다 가스 수요를 높게 전망하고 현물 구매, 해외 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도시가스 원료로 가격이 급등한 LNG 대신 LPG를 일부 공급해 LNG 소비량을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민간 LNG 직수입사 측도 “겨울철 필요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재고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비상시에는 가스공사와 물량 교환 등을 통해 국가 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매주 국제 천연가스 시장 동향과 국내 가스공사와 직수입사의 수급 관리 현황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라며 “수급 위기 발생 등 필요시에는 민간 직수입사에 수출입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조정 명령을 통해 국내 수급 안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