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성당 꼭대기에 매달린 여성…伊 경찰, 극적으로 구출

베네치아 관광지 성당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 기도

경찰관 기지 발휘하여 극적으로 저지

지난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성당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한 여성을 경찰이 구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지난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성당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한 여성을 경찰이 구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탈리아 경찰이 한 성당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던 여성 관광객을 극적으로 구출했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타 마리아 디 나사렛 성당 옥상에서 20대 여성 관광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공사 중 관리가 허술한 틈에 성당 옥상에 올라가 가장자리에 서 있었던 것이다.



주황 원피스 차림의 이 여성은 공사 가림막 철근을 밟고 50m 아래로 뛰어내릴 것처럼 행동했다. 성당 밑으로 몰려든 관광객들은 이 상황에 당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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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관할 구역 경찰관 알벨토 크리스포(29)는 성당 주변을 순찰하다 이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재빨리 성당 계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 사이 여성은 한 손으로 구조물만 붙잡은 채 건물에 매달린 상태였다.

크리스포 경관은 여성의 손이 미끄러지기 직전 그를 잡아챈 뒤 옥상으로 끌어올렸다.

구조 과정에서 여성이 발버둥 치는 바람에 크리스포도 함께 떨어질 뻔했다. 크리스포가 경관이 여성을 구했을 때 관광객들 사이에선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구조 직후 이 여성은 큰 충격에 휩싸여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안정을 되찾았다.

크리스포 경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전부 기억나진 않는다”며 “찍힌 동영상을 보니 그 여자를 구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모두 쏟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변윤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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