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매파의지 재확인한 파월 "인플레이션 지금 안잡으면 더 어려워진다"

카토연구소 연설서 "단도직입적, 강력하게 행동해야"

경기 목표는 "성장, 추세 아래로 낮춰 고용시장 균형"

CME선 기준금리 0.75%P 인상확률 86%로 치솟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8일(이하 현지 시간) 일반 미국인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상이라고 받아들이기 전에 금리를 높여 물가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 카토연구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역사는 설익은 채로 긴축 정책을 풀어선 안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며 "나와 동료들은 물가를 낮추는 프로젝트에 강력한 열성을 갖고 있으며 일이 끝날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이달 20~21일로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 파월의 마지막 공개 발언이다. 회의 직전까지 경기 침체 등 다른 고려사항없이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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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우리는 지금 단도직입적으로 강력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력한 정책적 대응에 실패해 대중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점점 더 곪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던 1970년 대 식 결론을 피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그게 일상이 될 것이라고 받아들인다면, 그때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가 정말 어려워진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목표 수준을 웃돌수록 대중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비용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탄탄한 고용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특히 파월 의장은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여파와 관련한 목표 지점을 명확히 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달성하기를 바라는 것은 추세 이하의 성장이 유지되는 기간"이라며 "이를 통해 고용 시장의 (인력 수급) 균형이 좀 더 나아지고, 임금이 다시 2% 인플레이션 기간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안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발언의 이같은 발언 이후 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이 0.75%포인트를 올릴 확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오를 확률은 86%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76%에서 10%포인트 올랐다. 0.5%포인트 오를 확률은 14%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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