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잣 따다 320km 날아간 남성, 이틀만에 구조

경찰과 휴대전화 통화하며 위치 알리고 무사히 착륙

/웨이보 캡처/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한 남성이 수소 열기구에 매달려 잣나무에서 잣을 따다 날아가 이틀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 남성은 무려 320km나 비행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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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40대 남성 A씨와 동료는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산림공원에서 수소 열기구를 타고 잣을 채취하던 중이었다. 잣나무는 높이가 20~30m나 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열매를 수확한다.
그러나 작업 중 갑자기 열기구를 묶어둔 밧줄이 풀렸고 A씨는 열기구째로 바람에 날아가기 시작했다.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는 곧바로 땅으로 뛰어내렸고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A씨는 다행히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였고, 경찰과 통화하며 위치를 알릴 수 있었다. 경찰은 그에게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열기구의 풍선에서 천천히 바람을 빼라고 지시했다. 마침내 열기구가 착륙한 지점은 잣을 따던 장소로부터 320㎞나 떨어진 곳이었다. 이후 구조대원 500명 이상이 투입돼 수색에 나섰고, 사고 이틀 뒤인 6일 저녁 A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A씨는 착륙 당시 숲으로 떨어지면서 허리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하늘을 떠다닌 이틀 밤 동안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춥고 배고파서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며 구조를 도운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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