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귀성행렬 본격 시작…장시간 운전해야 한다면 '콧물·비염약' 먹지 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추석 앞두고 의료제품 안전 사용법 소개

야외활동 앞서 진드기기피제 구매할 땐 '의약외품' 표시 확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도 시흥시 조남JC 인근 서해안고속도로가 귀성하는 차량 등으로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항공촬영협조=이석주 경감, 장도형 경위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도 시흥시 조남JC 인근 서해안고속도로가 귀성하는 차량 등으로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항공촬영협조=이석주 경감, 장도형 경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을 앞두고 8일부터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올해 추석연휴는 작년 추석보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10.4% 가량 증가하면서 교통체증도 더욱 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이번 추석 연휴기간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약은 먹지 않는 게 좋겠다. 복용 후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묘 등 야외활동을 앞두고 진드기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외부 용기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성분·제형 등에 따라 사용 나이, 사용 방법, 주의사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기재된 용법 및 용량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료제품 안전 사용 정보를 8일 소개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의 특성상 졸음이 유발되고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흔히 사용하는 클로르페니라민, 아젤라스틴 등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 제품의 경우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기간 사용할 경우 콧속을 자극해 점막이 부어오를 수 있으므로 7일 이상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용인휴게소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는 귀성객 검사 편의를 위해 용인(영동선 인천방향)·안성(경부선 서울방향)·이천(중부선 하남방향)·화성(서해안선 서울방향) 등 4개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를 오는 15일까지 운영한다.연합뉴스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용인휴게소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는 귀성객 검사 편의를 위해 용인(영동선 인천방향)·안성(경부선 서울방향)·이천(중부선 하남방향)·화성(서해안선 서울방향) 등 4개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를 오는 15일까지 운영한다.연합뉴스



연휴기간 버스, 기차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휴게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구매할 때는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잘 밀착해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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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스크 착용 중 호흡 곤란이나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땐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 등을 착용해야 진드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진드기기피제를 구매할 땐 의약외품이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고, 설명서에 따라 적절한 양을 사용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손을 입에 넣거나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경우가 잦으므로 손에 진드기기피제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진드기 피제 사용 중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충분한 양의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불편함이 지속될 경우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 중 벌레에 물렸다면 긁거나 침을 바르지 말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은 대부분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이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손을 잘 씻는 게 좋다.

7일 서울 강남구 CU BGF사옥점에 '소갈비 한상', '소고기 골동반' 도시락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7일 서울 강남구 CU BGF사옥점에 '소갈비 한상', '소고기 골동반' 도시락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명절음식을 조리할 땐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화상을 입었다면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국에서 진정 또는 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매해 사용하면 되지만,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날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다면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연휴기간에는 기름진 음식을 과식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만약 소화제를 복용한 후 발진이나 심한 가려움증, 호흡 곤란, 위장장애, 경련,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설사와 함께 혈변·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임의로 약을 복용하기 보단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카페인 음료나 술, 조리하지 않은 날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 등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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