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이다. 이에 오랜만에 가족·친지 들이 모여 음식을 장만해 나눠 먹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절 동안 먹으려고 장만한 음식과 남은 식재료를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추석 음식과 선물로 들어온 고기나 과일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송편에 참기름 발라주면 수분 증발 지연
명절에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가 전이다. 추석 아침에 먹고 남은 전은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다시 먹으려면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햇빛이 들어오는 베란다에 낮 동안 장기간 보관하면 온도가 올라가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송편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랩으로 감싸 밀폐용기에 밀봉해 냉동 보관해야 한다. 송편의 겉면에 참기름을 발라주면 표면의 수분이 쉽게 날아가는 것을 지연할 수 있다. 냉동 보관했던 송편을 다시 먹을 때 찜기에 찐 뒤 찬물로 살짝 헹궈주면 방금 찐 것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나물은 살짝 볶은 후 식혀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랫동안 먹을 먹을 수 있다. 냉동 보관하면 해동시 수분을 잃어버리므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육류는 해동에 유의…과일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
식재료도 종류별로 보관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육류는 바로 먹을 양과 오래 보관해야 할 양으로 나눠 각각 냉장실과 냉동실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냉동실 안에서도 식중독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것은 해동 과정이다. 실내에서 상온에서 고기를 해동하면 식중독균의 증식 위험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저온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다. 조리 하루 전날 냉동실에서 꺼내 냉장실에서 하루 동안 해동하면 세균 증식을 막고 육질도 보호할 수 있다.
생선은 반드시 손질해 내장을 제거하고 물기를 제거한 후 소금을 뿌려 한 마리씩 냉동 보관해야 한다. 한번 해동한 생선은 변질될 수 있어 재냉동하지 말고 바로 섭취해야 한다.
명절을 지내고 남은 과일은 물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신문지로 싸서 냉장 보관 해야 한다. 양이 많거나 장기 보관할 경우에는 말려서 냉동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사과는 에틸렌 가스를 뿜어 다른 과일을 빨리 익게 하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 개별 보관해야 한다. 당도 유지를 위해서는 0~1도가 적당하다.